도내 ‘문화의 거리’ 관리 방식 개선 절실

전체 13곳 전담부서 없이 소재지·사업별 운영 ‘혼란’
근거 조례도 달라 … 道 “효율적 운영 위해 통합관리”

2016-06-16     오수진 기자

중구난방식으로 지정·운영되고 있는 제주도내 문화의 거리를 체계적으로 관리·운영하기 위한 필요성이 제기된다.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 및 운영기본계획 수립용역(이하 용역)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문화의 거리(특화거리 포함)는 삼도2동 문화 예술의 거리, 삼성혈 문화의 거리, 서사라 문화거리, 이중섭 문화의 거리, 솔동산 문화의 거리 등 총 13개소다.

그러나 문화의 거리를 총괄하는 전담부서 없이 소재지 별 또는 사업 별 관리부서가 제각기 운영·관리 되고 있어 행정도 운영 관리에 혼란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제주도 문화정책과가 공식 관리 부서로 있는 삼성혈 문화의 거리는 소재지인 이도1동 주민자치센터(동장 강창훈)가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실질적인 문화의 거리 관리·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운영 주체가 명확하지 않은 것이다.

또 문화의 거리마다 다른 조례를 통해 지정되고 있는 점도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솔동산과 삼성혈 문화의 거리는 ‘문화의 거리 조성 및 운영 조례’를 통해서 운영된다. 이중섭 문화의 거리는 ‘작가의 산책길 및 문화예술시장 운영 관리 조례’를 통해 서귀포시가 운영 관리하고 있다.

문화의 거리 활성화를 위한 노력은 이어지고 있지만, 기존 문화의 거리가 자리 잡지 못한 상황에서 도·행정시·읍·면·동 별로 제각기 다른 조례를 근거로 운영을 지속하다보니 문제점이 드러나도 개선이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전담부서가 각기 달라 지난 용역 이후 또 다른 문화의 거리가 생겼는지 파악하기 어렵다”며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문화의 거리 통합 관리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