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기ㆍ도자기 유적' 훼손 가속
북제주군, 비지정문화재 조사결과 보호관리 시급
역사적 유물이면서 제주선인들이 토기와 도자기 등 생업과 관련한 물품을 만들던 북제주군 관내 도요지와 와요지와 관련한 유적의 유실이 심각한 수준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군 관내 도요지·와요지는 애월읍과 한경면에 집중 분포돼 있는데 이 것들은 고려시대나 조선시대 축조된 것에서부터 1900년대 들어서 만들어진 것까지 북군의 과거의 생활상과 현재, 미래를 연결해주는 중요한 문화재인데 반해 현재 문화재보호법으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도요지·와요지는 노천에 축조돼 있어서 자연유실이 심각하고 농로 등 도로 개설과 경작지 확장사업으로 훼손돼 그 흔적을 찾아 볼 수 없는 곳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북군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이달 5일까지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소(소장 조성윤)에 의뢰한 비지정문화재의 보전관리를 위한 조사결과 청수리 노랑굴과 고산리 노랑굴 등 도요지 2개소와 와요지인 평사동 기왓굴은 문화재 지정이 필요하고 신성동 노랑굴과 산양리 노량굴은 보호구역으로라도 보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탐라연구소는 역사유적 59개소와 생업공예 및 기능 2인, 구비전승 및 관련예능 7건 등 88개소 중에 35개소의 문화재도 보호가치가 높아 대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북군은 오는 9월 향토문화유산위원회를 열어 이번 조사에서 보전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된 비지정문화재 99개소와 지난 2002년 조사한 동굴유적 39개소, 2004년 조사된 선사유적 68개소를 포함한 총 206개 비지정문화재에 대한 심의를 열고 문화재 가치가 높은 문화재는 도 문화재로 지정, 신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