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세월호 제주해군기지 철근 실렸다”

미디어오늘 보도 논란 예상

2016-06-15     고상현 기자

세월호 사고 당시 배에 제주해군기지로 향하는 철근 400t이 선적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세월호가 침몰 전날 악천후에도 무리하게 출항을 한 이유가 제주해군기지 공사 기일을 맞추기 위해서였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미디어오늘의 보도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 당일인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에는 400t의 철근이 실렸다. 그 대부분은 제주해군기지 공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 관계자는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세월호에 실리는 철근은 보통 20%는 다른 곳으로 가고, 80%는 제주해군기지로 간다”며 “다만 세월호 침몰 전날은 100% 해군기지로 가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미디어오늘은 이날 보도에서 악천후 속에서도 세월호가 무리하게 출항한 것이 제주해군기지 공사 기일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침몰 당시 항해사들이 기상상태가 좋지 않아 출항을 꺼렸지만, 출항을 강행했기 때문이다.

또 청해진해운은 2012년에 작성한 여러 문서에서 세월호 도입을 앞두고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따른 건설 자재 수송에 “능동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