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오대익 교육위원장의 ‘쓴소리’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 오대익 위원장은 서귀포시교육장을 역임한 교사 출신이다. 그러기에 당면한 교육의 과제와 학교가 처한 현실 및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런 오 위원장이 교육위 회의에서 제주도교육청을 향해 거침없는 ‘쓴소리’를 쏟아냈다.
오 위원장은 먼저 “2016년 제주교육의 기치(旗幟)는 ‘질문’인데, 지금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이 질문을 유도하고 학생은 질문을 이어가고 있느냐”고 물었다. 또 “2015년에는 기치가 ‘교실’이었는데 교실에 어떤 투자를 했고 투자에 대한 성과분석을 했는지” 다시 캐물었다.
오대익 위원장의 질문은 질타로 이어졌다. “도교육청이 교실 수업의 변화와 정상화를 추구했던 2015년도 교수학습활동지원 결산액의 경우 638억원으로, 전년도 681억원보다 오히려 줄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체 예산 대비 비중을 보더라도 이 기간 교수학습활동지원 예산은 2014년 8.15%에서 2015년 7.45%로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석문 교육감의 말과 행정이 다르다’는 질타(叱咤)였다.
오 위원장은 전우홍 부교육감을 향해서도 “부임 후 자발적으로 교육부에 출장을 몇 번이나 다녀왔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보다 적극적인 대중앙 절충 노력을 주문했다. 시도교육청에 할당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전년보다 288억원 감소한 것을 염두에 둔 당부였다.
오대익 위원장은 이번 질문을 통해 녹록치 않은 노익장(老益壯)의 면모를 과시했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지적을 건성으로 흘려 넘겨선 안 된다. 이는 제주교육에 대한 충정어린 조언이자 충고다. 이점 명심해 앞으로 ‘말보다 실천’으로 답(答)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