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역사적 주민투표 도민 선택만 남았다
오전6시부터 투표시작…오후9시께 결과 윤곽
제주 미래는 도민의 손으로 '꾸며 나간다'는 인식아래 적극적인 투표참여가 기대되고 있다.
계층구조 단순화로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자는 '혁신안'과 현행 제도 안에서 서서히 바꿔나가자는 '점진안'을 놓고 이달 5일 투표발의 후 지지계층간 뜨거운 투표운동이 전개된 가운데 27일 투표일을 맞았다.
제주특별자치도를 추진해나갈 원동력으로 작용할 이번 투표는 주민투표법 제정 이후 처음 실시되는 주민투표라는 점에서 중앙 정치권을 포함한 다른 지자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모으고 있다.
오전 6시부터 도내 226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되는 주민투표는 오후 6시까지 40만2003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또한 제주투표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114명도 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주민투표의 관심사는 투표율과 '혁신안'과 '점진안'의 격차로 관계 당국 등은 40%를 훨씬 넘어 절반에 가까운 투표율을 예상하고 있다.
주민투표 운동기간 내내 혁신안 지지단체인 JCI-KOREA 제주지구와 점진안의 제주주민자치연대를 중심으로 열띤 공방을 펼쳤다.
반면 법적으로 금지된 공직자들에 의한 투표개입과 특정안을 흠집 내기 위한 '루머성 잘못된 소문내기' 등은 '옥의 티'로 남겨 아쉬움을 줬다.
이와 함께 이번 투표에서 '정책 홍보 수단의 미비'가 전국에서 처음 실시한 주민투표의 문제점으로 떠올랐다.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은 이와 관련 "주민투표 후 제주도의 건의 등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이번 투표가 '주민투표의 모델'이 될 것임을 확인한 바 있다.
한편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가 마련한 개표소는 한라체육관(제주시)을 비롯해 애월읍체육관(북제주군), 88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서귀포시), 남제주군농업기술센터(남제주군) 등으로 저녁 9시를 전후해 개표가 마무리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