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골프장 실적 둔화 ‘위기감’ 솔솔
올해 1~4월 내장객 52만3000명 집계…전년 동기 比 2.6% 성장 그쳐
이용료 인상·저렴한 해외상품 등 영향…“가격조정·상품 다양화 필요”
제주지역 골프장 이용료가 인상되고 저비용항공사들이 지속적으로 저렴한 해외골프상품 판매에 나서면서 제주 골프관광시장 성장폭이 둔화되는 등 위기감이 감지되고 있다.
12일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제주지역 골프장 내장객수는 52만301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하는데 머물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 4.0% 성장한 것과 견주면 증가폭이 둔화됐다.
이 기간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이 15.6%, 외국인 관광객이 5.0% 각각 증가한 것과 견줘도 이렇다 할 실적 증대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골프장 내장객 감소는 도내 대부분의 골프장들이 캐디피와 카트료를 연쇄적으로 인상하면서 경쟁력이 약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저비용항공사들이 해외 운항 편수 확대 및 할인 등을 내걸고 저렴한 해외골프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면서 수요가 유출된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6월 현재 국내·외 골프상품을 보면 제주도인 경우 숙박과 차량이 포함된 36홀 상품이 36만원~38만원, 경북지역인 경우 24만원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특히 베트남 다낭 골프상품인 경우 특급리조트와 VIP밴을 포함한 54홀(골프장 2곳) 상품이 비교적 저렴한 100만원 선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기에 수도권지역인 경우 오는 11월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이 이뤄지면 골퍼들의 이용반경도 넓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올해 3~4월은 국회의원 선거로 인해 골프상품 판매가 주춤했었다”며 “6월 들어 판매가 다시 늘고 있지만, 수요 확대를 위해서는 가격조정과 함께 다양한 상품을 구성해 공략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