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인구유입 영향 제주 자영업 ‘호황’
작년 도내 자영업자 비중 35.6%로 전국 평균 25.9% 크게 상회
11만8500명 집계 전년比 6.3% 7000명 늘어 전국 최고 증가율
경기부진 등의 영향으로 육지부 자영업은 폐업이 속출하고 있지만 제주지역은 호황을 맞고 있다. 관광객과 인구유입 행렬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자영업 종사자(자영업자+무급가족종사자)는 670만6400명으로 전년(685만6900명) 대비 2.2%(15만500명) 줄었다.
16개 시·도별로는 부산 등 11개 시·도에서는 문을 닫는 자영업자가, 제주 등 5개 시·도에서는 새로 문을 여는 자영업자가 많았다.
지난해 기준 제주지역 자영업자는 11만8500명으로 1년 전 보다 7000명 늘었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사이 6.3% 늘어난 것으로 전국 최고 증가율이다.
이에 따른 지난해 기준 제주지역 전체 취업자 가운데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5.6%로 전국 평균 25.9%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제주는 올해 들어 1월 자영업자수가 소폭 감소했다가 2월 11만8700명, 2월 11만9800명, 4월 12만2000명 등으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제주지역 자영업자 증가폭이 큰 것은 입도 관광객이 늘고, 인구유입 현상이 지속되면서 도소매업과 소규모 숙박시설을 여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제주를 비롯해 자영업자가 증가한 시·도는 전북(4.6%), 강원(1.3%), 서울(0.8%), 광주(0.5%) 뿐이었다.
이에 반해 인천(-7.5%,)을 비롯해 경북(-6.0%), 부산(-5.9%), 전남(-4.3%), 경기(-3.6%) 등은 자영업자 감소폭이 큰 지역으로 분류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서울을 제외한 대도시의 경우 기존에 도소매나 음식점 등이 이미 활성화돼 과포화 상태에 있다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문을 닫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