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인구유입 영향 제주 자영업 ‘호황’

작년 도내 자영업자 비중 35.6%로 전국 평균 25.9% 크게 상회
11만8500명 집계 전년比 6.3% 7000명 늘어 전국 최고 증가율

2016-06-07     진기철 기자

경기부진 등의 영향으로 육지부 자영업은 폐업이 속출하고 있지만 제주지역은 호황을 맞고 있다. 관광객과 인구유입 행렬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자영업 종사자(자영업자+무급가족종사자)는 670만6400명으로 전년(685만6900명) 대비 2.2%(15만500명) 줄었다.

16개 시·도별로는 부산 등 11개 시·도에서는 문을 닫는 자영업자가, 제주 등 5개 시·도에서는 새로 문을 여는 자영업자가 많았다.

지난해 기준 제주지역 자영업자는 11만8500명으로 1년 전 보다 7000명 늘었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사이 6.3% 늘어난 것으로 전국 최고 증가율이다.

이에 따른 지난해 기준 제주지역 전체 취업자 가운데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5.6%로 전국 평균 25.9%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제주는 올해 들어 1월 자영업자수가 소폭 감소했다가 2월 11만8700명, 2월 11만9800명, 4월 12만2000명 등으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제주지역 자영업자 증가폭이 큰 것은 입도 관광객이 늘고, 인구유입 현상이 지속되면서 도소매업과 소규모 숙박시설을 여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제주를 비롯해 자영업자가 증가한 시·도는 전북(4.6%), 강원(1.3%), 서울(0.8%), 광주(0.5%) 뿐이었다.

이에 반해 인천(-7.5%,)을 비롯해 경북(-6.0%), 부산(-5.9%), 전남(-4.3%), 경기(-3.6%) 등은 자영업자 감소폭이 큰 지역으로 분류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서울을 제외한 대도시의 경우 기존에 도소매나 음식점 등이 이미 활성화돼 과포화 상태에 있다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문을 닫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