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지감귤 꽃수 지역별 큰 편차
모니터링결과 ‘많다’ 응답 제주시 82%·서귀포시 65%
2016-06-07 진기철 기자
올해 노지감귤 생산량이 2009년 이후 최대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꽃수는 과원별로 많은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7일 지난달 말 감귤농가와 모니터 조사를 종합한 관측결과를 내놓았다.
조사결과 올해 노지온주 개화량은 지난해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해거리 현상으로 착과량이 적었던 제주시는 꽃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감귤농가 중 전년 대비 꽃수가 많다고 응답한 농가가 81.6%에 달했고 적다는 응답한 농가는 7.9%에 머물렀다.
주산지인 서귀포시도 작년 생산량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휴면기 저온 영향으로 꽃수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농가 중 64.6%는 ‘많다’, 23.8%는 ‘적다’고 응답해 감귤원 별로 차이를 보였다.
올해 노지온주는 전년보다 꽃수가 많은데다 화엽비도 높아 생산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지난달 26일 올해 노지온주의 평균 화엽비가 1.16으로 전년(0.69)보다 높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농경연은 수세는 약하지만 꽃수가 크게 증가한 개체수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돼, 생리낙과기의 야간온도 상승 등 기상여건에 따라 생리낙과율이 전년 및 평년보다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노지온주의 병해충 발생은 기상호조로 현재까지 전년보다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시와 서귀포 동부지역인 경우 더뎅이병이 전년보다 많이 발생했지만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