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건강관리기 '애물단지'
북군, 관내 42개소 116개 고장, 방치
2005-07-26 한애리 기자
북제주군 관내 경로당에 비치된 물리치료기와 런닝머신 등 건강관리기들이 제기능을 못하고 장기간 방치되는 등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노인들의 담소공간이자 휴식공간인 경로당에는 노인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런닝머신과 안마의장, 혈압계 등 건강관리기가 비치돼 노인들의 여가를 즐기도록 하고 있다.
북군의 경우는 최근 연간 2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급·면 경로당에 건강관리기를 구입, 설치하고 있는데 현재 관내 경로당 101곳에는 1600여대의 건강관리기가 비치된 상태다.
그러나 이중 고장난 채 방치되고 있는 장비는 무려 116대에 이른다.
이것들은 수명이 오래돼 폐기처분해야 하는 것들과 A/S기간이 지나서 재활용 가치가 떨어져 폐기처분해야 할 것들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따라 정기적인 경로당내 기기들의 점검, 수리를 통해 사용수명을 극대화하고 수명이 오래된 장비는 폐기처분하는 등 경로당 내 기기들의 정비사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북군 관계자는 "노인들이 경로당 운영비 절감을 위해 장비 구입시에도 전기요금 등 운영비에 부담이 없는 기기 구입하다 보니 다소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도 있었다"며 "방치된 것은 모두 폐기처리하고 정기적인 정비사업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북군은 매달 경로당 운영비 10만원과 연간 78만원의 난방비를 지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