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영업 호황에 인근 주민 ‘죽을 맛’
제주시내 中관광객 북적
교통·주차난 등 생활 불편
“담배연기까지” 하소연
최근 중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제주를 방문, 제주관광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면세점 인근 일부 주민들이 교통·주차난 등으로 적잖은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교통 대란 우려 등 논란 속에 개점한 제주시내 한 면세점. 개점 1년여가 흐른 지금 우려했던 상황은 벌어지지 않고 있지만, 휴일 등 중국인 관광객이 한 거번에 몰리는 시간이면 인근 주차장은 대형 버스와 관광객들로 넘쳐나면서 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개점 전 면세점측은 인근 3개의 주차장을 확보, 장기 임대(5년)하는 등 주차 등 교통문제 해결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당초 주차장으로 사용예정이었던 제2주차장(삼성전자서비스센터 북측)이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 사실상 2곳의 주차장으로만 운영되다 보니 주차장에 인접한 주민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인근 주민은 “일주일에 한 두 번은 대형버스들이 주차장인근 도로에 줄지어 설 정도로 포화상태”라며 “주차장 매연과 소음, 중국인들이 피워대는 담배연기까지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주민은 “처음 주차장을 조성할 당시에는 학교 앞으론 대형버스가 다니지 않는 조건이었다”며 “드물지만 일부 대형버스들이 학교앞을 지나고, 면세점을 잇는 셔틀버스 이동이 잦아 등·하굣길 아이들의 안전도 우려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해당 면세점측은 주차문제 해결 및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면세점 관계자는 “2주차장이 주민들의 반도로 사용을 할 수 없다 보니 차량 쏠림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 때문에 일부 주민들의 민원도 발생하고 있다. 현재 아이들 안전을 위해 학교 앞 안전요원을 고정 배치했고, 도두동 인근에 새로운 주차장을 조성해 차량들을 분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앞으로 버스기사 안전교육 및 실시간 감시용 폐쇄회로TV를 추가로 설치, 주민 민원을 최소할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