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 수녀들의 희생 그린 인형극 공연

‘아기사슴 섬 천사들’ 간드락 소극장서 4일까지

2016-06-02     오수진 기자

소록도 수녀들의 반세기 희생을 그린 인형극 ‘아기사슴 섬 천사들’이 제주에서 공연을 갖는다.

프로젝트그룹 결사대(연출 최은미)는 한센병 환자들의 고립지였던 전남 고흥의 외딴 섬 소록도에서 43년을 희생과 봉사로 환자들을 돌보다가 편지 한 장만을 남기고 말없이 떠난 두 외국인 간호사의 실화를 극화한 창작 음악 인형극을 서울에 이어 제주에서도 선보인다.

‘아기사슴 섬 천사들’은 2016 예술인형축제 ‘인형을 만나다’에서 주요 참가작으로 공식 초연돼 호평을 받은 가운데 대학로예술극장 3관에서 초연하고, 오는 9월 제18회 춘천인형극제 참가에 앞서 제주를 방문했다.

‘결국 사랑이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라는 캐치프레이즈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예술창작팀 ‘프로젝트그룹 결사대(이하 결사대)’는 제주 자파리연구소(대표 성민철)의 최은미, 조은과 제주 출신 신인 배우 이진성, 김정환 등이 힘을 합쳐 이번 인형극을 창작했다.

주최 측은 “흉악하고 끔찍한 사건들로 연일 도배되고 있는 요즘, 소록도의 두 천사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들은 과연 무엇으로 사람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조금 더 아름다운 세상이 만들어 지길 소망한다”고 제주 공연을 앞둔 소회를 밝혔다.

공연은 제주시 삼도2동에 위치한 간드락 소극장에서 3일 오후 8시, 4일 오후 3시와 6시에 제주 관객들을 찾아간다. 관람료 성인 1만 5000원, 어린이 1만원. (문의=070-4136-3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