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소기업 업황전망 하락

업황전망건강도지수 전달 比 1.3포인트 ↓

2016-06-02     진기철 기자

제주지역 중소기업의 6월 업황 기상도가 엇갈리고 있다.

2일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가 도내 5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6월 중소기업 경기전망 조사’를 벌인 결과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가 전달에 비해 1.3포인트 하락한 106.3을 기록했다.

제조업은 전 달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102.9를 기록한 반면 비제조업은 1.8포인트 상승한 106.8로 조사됐다.

SBHI는 응답내용을 5점 척도로 세분화하고 각 빈도에 가중치를 곱해 산출한 지수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내며, 100미만이면 반대를 뜻한다.

항목별로 보면 내수(100→101.8)와 자금사정(97.6→103.0)은 기준치를 상회한 반면 고용수준(91.5→92.9)은 소폭 상승하는데 머물렀다.

특히 영업이익(98.0→97.9)은 전달 대비 하락하며, 업체간 과당경쟁이 좀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5월 업황실적건강도지수는 105.2로 전 달 대비 14.7포인트 상승하며, 선방한 모습을 보였다. 비제조업은 관광객 증가 등에 힘입어 18포인트 상승한 107.2를 기록한 반면제조업은 3.3포인트 상승했는데도 불구하고 93.3에 머물며 냉랭한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도내 중소기업들은 최대 경영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 업체간 과당경쟁(36.5%)과 물류비 상승 및 운송난(35.7%), 인건비 상승(35.2%), 인력확보 곤란(30.5%) 등을 꼽았다. 과당경쟁 항목은 전 달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8~16.5포인트 뛰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6월 황금연휴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경기전망이 하락한 것은 육지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여파가 제주지역 제조업 부문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