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인턴제’ 내 인생의 디딤돌

2016-06-01     이다은

제주대학교 관광개발학과를 졸업하고 사회로 나가기 전 학교에서 배울 수 없었던 실무 경험을 쌓고 싶었다. 우연히 제주관광공사 청년인턴사원 모집 공고를 보게 됐고, 평소에 관광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미련 없이 지원했다.

첫 출근! “이 곳에서 근무하는 동안 내가 어떤 것들을 배울까?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라는 기대와 긴장감이 동시에 밀려왔다. 내게 공사는 엄숙한 분위기, 딱딱한 이미지로 각인돼 있었는데, 근무를 하면서 내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곧 알 수 있었다. 다가가기 어려울 것 같았던 관광안내센터 선배들은 환하게 나를 맞이해주었고, 내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누구도 모든 일을 처음부터 다 잘 할 수는 없어, 모르는 게 있더라도 물어가면서 차근차근 해 나가면 돼” 라고 격려하며 나의 부담감을 덜어 주었다.

관광학을 전공했고, 여행을 좋아해서 시간 날 때마다 제주도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녀봐서 내심 고객들이 원하는 관광정보를 자신 있게 제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처음 전화로 “2박3일 관광코스 좀 부탁해요?”라는 문의를 받았을 때 지역별로 정리가 돼있지 않아 당황해 결국은 선배사원에게 바로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었다. 능숙하게 지역별 주요 관광지를 설명하고, 어떤 질문을 받더라도 여유롭게 답변해 주는 선배의 모습을 보며 스스로의 부족함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

제주웰컴센터 종합관광안내센터는 내·외국인 대상 관광안내를 위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이밖에도 제주관광 사전정보 제공을 위한 홍보물 배포, 관광약자 대상 휠체어 무상대여서비스 등을 실시하고 있어 일반인들은 물론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노약자나 장애인 및 동반 관광객들이 편하게 제주를 둘러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제주관광의 1번지에서 힘든 기색 없이 다양한 고객들을 상대하는 관광안내센터 근무자들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나 또한 앞으로 남은 인턴기간동안 안내센터 방문 고객들에게 친절한 제주의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리라고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