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도객 증가 영향 제주 대형마트‘호황’
4월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 전년 比 21.6% 증가 역대 '최고’
이주·관광객 증가 더불어 ‘외국인 부가세 즉시환급제도’영향
제주에서 ‘인생 2막’을 시작하려는 이주행렬과 관광객 증가세가 이어지며 대형소매점이 ‘호황’을 맞고 있다.
1일 호남지방통계청과 한국은행 제주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제주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6% 늘어난 216.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품군별로는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화장품이 54.4%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이어 의류(27.6%), 음식료품(8.3%), 가전제품(6.0%), 오락·취미·경기용품(6.0%) 등이 뒤를 이었다. 감소품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내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한때 감소했다가 같은 해 9월부터 높은 증가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대형소매점 판매 호조는 ‘외국인 부가세 즉시환급제도’가 도입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부가세 즉시환급제도’란 사후면세점의 일환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체류기간 내 물품가격 100만원 한도내에서 구매 건별로 3만원 이상 20만원 미만 물건을 구입할 때 매장에서 부가세를 제외한 금액으로 바로 구매가 가능한 제도다.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2월1일부터 시행을 공포한 바 있다.
제주지역 이마트는 지난 2월4일, 롯데마트는 4월1일 도입했다. 이를 통해 비교적 씀씀이가 큰 중국인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4~5월 중 제주지역 전통시장도 관광객 방문이 지속된 가운데 주차장 증설에 따른 이용불편이 일부 해소되면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 제주본부 관계자는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공영주차장이 증설돼 주차가능대수가 늘어나며,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며 “제주지역 소비는 인구유입 지속, 관광객 증가 등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