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운동장 유해 논란 이번엔 ‘우레탄 트랙’

서울시교육청 31일 우레탄 운동장 전면 사용중지
제주서도 설치된 학교 조사 중…20일 결과 ‘주목’

2016-05-31     문정임 기자

아이들이 쓰는 학교 인조잔디에서 납 등이 검출돼 문제가 된 가운데 이번에는 ‘우레탄 트랙’에서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를 포함한 전국에서 ‘인조운동장’의 안전성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교육청은 31일 우레탄 운동장에 대해 전면 사용중지 결정을 내렸다.

지난 3월부터 서울시 관내 초·중·고·특수학교 1339개교를 대상으로 우레탄 유해성 전수조사에 들어간 서울시교육청은, 조사 중이던 143개교 가운데 51개교에서 우레탄 트랙이 중금속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파악되자 해당 학교에 사용을 전면 중지하도록 긴급 안내했다. 아울러 검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학교에 대해서는 해당 구역을 우선 사용하지 말도록 했다.

현재 제주지역에서도 같은 조사가 진행 중이다.

제주도교육청은 신학기가 시작된 지난 3월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도내 172개교를 대상으로 첫 전수조사에 돌입했다. 일선학교가 자체적으로 샘플을 채취해 도외 조사기관에 발송하는 방식이다. 도교육청은 오는 20일 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검출 여부에 따라 사용금지와 교체 예산 확보 등의 후속조치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제주지역의 이번 전수조사는 환경부가 지난해 5~12월 수도권 소재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상당수 학교의 우레탄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조사에서는 조사 대상 30개교 중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25개교 가운데 13개교에서 한국산업표준(KS) 납 기준치 90mg/kg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