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기업경기 더딘 회복세

5월 업황BSI 88 전달 比 2포인트↑…비제조업 상승·제조업 하락 업종간 온도차

2016-05-31     진기철 기자

제주지역 기업경기가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업종별 경기도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31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내놓은 ‘5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이달 제주지역 기업의 업황BSI는 88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하며,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기준치 100을 크게 밑돌며 전반적인 경기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BSI가 100미만이면 부정 응답 업체수가 긍정 응답 업체수보다 많음을 뜻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비제조업은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이어가는 반면 제조업은 비교적 크게 하락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달 비제주업 업황BSI(88)는 숙박업 등 관광관련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전달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반해 제조업 업황BSI(83)은 음식료품을 중심으로 7포인트 급락했다.

6월 전망은 비제조업(84)은 1포인트, 제조업(86)은 8포인트 하락, 개선 기대감은 약화됐다.

이 처럼 기업경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는 것은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은 물론 업체간 경쟁심화에 대한 우려감이 여전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조사대상 업체를 대상으로 경영애로사항을 파악한 결과 인력난·인건비상승이 전 달 대비 1%포인트 상승한 33%로 가장 많았고, 경쟁심화가 21%로 뒤를 이었다. 내수부진(11%), 자금부족(10%)에 대한 애로도 적지 않았다.

한편 이달 적국 업황BSI는 71로 제주가 17포인트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