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위기 지하상가 ‘돈맥경화’ 풀리나

신용보증재단 상가 입점업체 특별자금 지원

2016-05-31     진기철 기자

제주중앙지하상가 안전공사로 인해 한시적 영업중단 등 생계에 어려움을 겪게 될 상가 입점 업체들을 위한 자금 지원이 이뤄진다.

제주신용보증재단(이하 재단)은 ‘제주 중앙지하도상가 개·보수 공사’가 6월부터 3개월 간 실시됨에 따라 해당 기간 동안 가게를 운영하지 못해 피해를 입게 되는 상인들을 위한 긴급 운영자금을 지원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저소득층, 고령자, 한부모가정 등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출시된 ‘제주 희망dream(드림)’ 특별보증 취급기준을 일부 개정, 중앙지하상가 입점 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해 올해 10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용한다.

제주시와 체결한 점포임대차계약서를 소지하고 중앙지하상가에 입점해 있는 소기업 또는 소상공인인 경우 최장 6년의 범위 내에서 최대 3000만원(기보증 포함 5000만원)의 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게 된다.
 
보증상품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해 마련된 보증상품이라 신용등급이나 사업경력과 관련 없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보증수수료도 연 1.0% 이내(최저 0.7%)로 산정, 이용자들의 부담을 경감시키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재단은 상가 입점 업체들의 편의를 보장하고 자금 지원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제주중앙지하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사무실에 자금 상담을 위한 창구를 마련, 보증 상품 소개 및 안내, 신청서 접수 등을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재단 관계자는 “중앙지하도상가 개·보수 공사는 관광객과 도민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공사이지만 이로 인해 불가피하게 피해를 입게 되는 상인들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긴급 운영자금을 지원하게 됐다”며 “많은 입점 업체들이 제주신용보증재단을 찾아 도움을 받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