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청년 신규 고용시장 ‘경색’

한은 제주본부 조사결과 제조업체 10곳 중 7곳 증가폭 0~5% 그쳐
대부분 ‘퇴직 직원 충원’·15%는 ‘축소’ …정책적 지원 확대 필요

2016-05-30     진기철 기자

제주도내 기업들의 하반기 신규인력 채용 규모가 크지 않아 경색된 청년 고용시장이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이마저도 상당수가 퇴직 직원의 ‘충원’에 그칠 예정이라 고용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 확대가 요구된다.

30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최근 도내 제조업체 20개사를 대상으로 ‘고용현황’을 파악한 결과, 전체 70%의 업체가 하반기 신규고용 증가폭을 0~5%로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용을 늘리는 이유에 대해 전체 60%의 업체가 ‘퇴직 직원 증가에 따른 충원’으로 응답, 실질적인 고용규모를 확대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고용 규모를 일부(0~5%) 줄이겠다는 업체도 전체 1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 축소의 주된 이유는 긴축경영, 대체인력 구인 실패 및 경기 불확실성이라고 응답, 경기회복을 위한 정책과 더불어 중소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변화가 요구된다.

또 올해 청년층 고용 규모는 보합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응답한 업체가 20%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15%는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청년층 신규고용을 제약하는 구조적인 이유로는 ‘고용관련 제도의 경직성’과 ‘정규직 선호’ ‘서비스직 선호’가 주를 이뤘다.

한은 제주본부 관계자는 “청년고용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확대와 더불어 중소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도내 2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2까지 설문조사를 통해  나타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