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중국자본 관광 질적 성장 저해"
제주관광학회 학술대회
제주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관광진흥계획(2014~2018)’을 수정 보완하고, 무분별한 중국자본 유치를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관광학회는 지난 27일 제주웰컴센터 대회의실에서 춘계 학술대회를 갖고, 제주관광 발전을 위한 질적 성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오상훈 제주대학교 교수는 제주관광의 질적 발전을 위한 기본계획 수정 및 보완을 주문했다.
그는 “현재 제주관광 질적성장 기본계획은 기존의 법정계획인 ‘관광진흥계획’의 수정과 보완을 통해 실현하려 하고 있으나, ‘관광진흥계획’ 자체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관광개발부문에 있어 무분별한 중국자본 유치는 적정선에서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자본을 앞세워 대규모 숙박단지, 카지노, 쇼핑시설 등을 개발하거나 매수하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제주관광의 질적 발전에 크게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며 향토자본에 의한 관광사업 지원 확대필요성을 주문했다.
그는 “지역주민에 의한 향토 관광산업의 창업과 확장은 자본의 영세성, 경영능력 등으로 한계가 있어, 제주도정의 중요한 정책이슈로 해결해야 한다”며 “농업의 생산, 가공, 판매를 융합시킨 6차산업화도 좋은 예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정열 아시아퍼시픽대학교 교수는 “관광을 구성하는 관광객·관광업계·지역주민 등 세가지 기본요소와 관광현장인 지역사회의 중요성을 반영해야 한다”며 4가지 기본방향을 제시했다. 기본방향은 주민과 관광객의 공존, 친환경 정책과 자연유산 등 보전, 문화 특수성 보호, 중소기업 동반성장 및 여성 인력 참여 등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