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꿈을 꾸기에 ‘아름답다’”
27일 제주포럼 문화세션 ‘청년리더 컬처서밋’
제주해녀 강경옥씨 등 컬처디자이너 5人 초청
청년실업이 매달 자체기록을 깨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요즘.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장밋빛 미래’의 시작은 어느 순간 ‘취직’이 됐다. ‘꿈보단 현실’인 이 시대 청춘들에게 ‘그래도 현실보단 꿈’이 더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5인의 청년리더들이 그들의 꿈을 공유하기 위해 제주를 방문했다.
제11회 제주포럼 마지막 날인 27일 문화세션 ‘청년리더 컬처서밋’에서는 자신의 역량과 꿈을 펼치고 있는 컬처디자이너들이 초청돼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내가 꾸는 꿈’이라는 주제로 대화를 펼쳤다. 이날 컬처디자이너들은 자신들의 열정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며,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나만의 꿈’을 꾸기엔 아직도 늦지 않은 시기임을 강조했다.
4년 동안 플라스틱과 일회용품을 쓰지 않으며 환경 보호를 위해 살아가고 있는 로렌싱어는 이날 발표에서 “작은 선택 하나가 변화를 일궜다”며 “구제 옷을 입고, 직접 물건을 만들어 사용했다. 사람들은 그렇게 지내면 친구도 없어질 것이고, 시간도 낭비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결코 그렇지 않았다”며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돈도 아끼고 건강한 식생활을 하게 됐으며, 더 행복감을 느끼게 됐다”며 “환경문제는 국경이 있는 문제가 아닌 만큼 지구에 미치고 있는 영향들을 개선하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자신의 꿈을 전했다. 남들이 불가능할 것이라 했던 일을 그는 열정만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제로 투 원’의 삶을 스스로 실천해 보인 것이다.
또 제주에서 ‘막내해녀’로 불리는 강경옥 씨는 어머니의 뒤를 이어 우연히 물질을 시작하게 된 과정을 소개했다. 바다는 늘 무서운 존재지만 함께하는 삼촌 해녀들이 있어 두려운 바다에서 견딜 수 있다고 했다.
강씨는 “실력 좋은 해녀 삼촌들이 하군 해녀들의 태왁에 소라와 각종 해산물들을 채워 주듯 나도 언젠간 하군 해녀들을 위해 태왁을 채워주는 것이 소박한 꿈”이라며 “해녀의 수가 줄어들고는 있지만 내가 매일 바다로 향하는 이유가 그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이날 세션에는 청년들의 협력을 이끌어 내는 이와이 미사키 이벤트 협력 매니저와 소수민족의 노래를 도시로 가져오는 양광레이 중국 월드뮤직상하이 예술감독 등도 자신의 색을 잃지 않고 꿈을 발전시켜 나가는 이야기를 전하며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