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방 체제 구축 한반도 통일에 필수"

‘평화학의 아버지’ 요한 갈퉁의 조언
"세계는 적극적 평화 지향해야“ 강조

2016-05-26     오수진 기자

‘평화학의 아버지’ 요한 갈퉁이 ‘한국연방’ 체제를 구축하는 것만이 한반도의 통일을 위한 가장 시급하고 필수적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25일 평화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요한 갈퉁(86) 박사가 ‘격랑의 동북아, 평화 해법을 찾다’라는 주제로 대담을 하기 위해 제1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을 찾았다.

이날 요한 갈퉁 박사는 국제 관계 전문가인 김영희 중앙일보 대기자와의 대담에서 “이제 세계는 ‘적극적 평화’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을 펼쳤다.

요한 갈퉁 박사는 노르웨이 출신으로 46년째 평화 분쟁을 연구하고 해결하고 있다. 또 그는 온라인 평화대학을 세계 곳곳에 설립하고, 150여개 국제 분쟁을 중재하는 데 직접 참여 했을 뿐 아니라, 평화에 관한 저서 160권, 논문과 칼럼 1600편 등을 내며 평화를 알려 왔다.

이날 대담에서 요한 갈퉁 박사는 갈등의 근원적 원인에 대해 서로가 다른 것을 원하는 것에서 기인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생존을 원하고, 또 누군가는 정상화를 원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그것을 원하지 않는 서로 대치되는 목표가 갈등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박사는 1980년에 10년 안으로 베를린 장벽이 붕괴하고 이를 시작으로 소련 제국이 해체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예측은 정확했고, 이후 미국 제국은 2020년에 붕괴될 것이라는 예언을 내놓으면서 전 세계가 향후 미국의 4년 뒤를 지켜보고 있기도 하다.

특히 그는 한반도의 평화에 대해 “양쪽이 시간낭비 하지 말고 국가가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는 ‘한국 연방’ 체제를 구축하는 ‘민족의 통일’을 구축해야 한다”며 “한반도의 폭력의 부재 상태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자신했다.

‘적극적 평화’와 ‘소극적 평화’의 개념을 정리한 그는 진정한 평화는 ‘폭력의 부재 상태’임을 제시하고 있다.

두 가지 평화 모두 폭력을 없애고자 하는 모습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해 보이지만, 그는 당장 눈에 보이는 소극적 평화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 평화를 지향하고 연구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평화가 정착 될 수 있는 길이라며 진정한 평화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