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새 질서와 협력’ 제주포럼 개막

2016-05-25     제주매일

‘아시아의 새로운 질서와 협력적 리더십’을 주제로 한 제주포럼이 3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25~27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주포럼은 올해로 11년째를 맞는다.

‘평화와 공동 번영’을 모색하기 위해 역내(域內) 다자협력 논의의 장으로 지난 2001년 출범한 제주포럼은 그동안 동아시아 공동체 건설에 크게 기여해왔다.

특히 시의적절한 주제와 내용, 해외 정상(頂上) 및 분야별 저명인사들의 참여를 통해 세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아시아의 대표 공공 국제포럼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포럼에도 일본의 식민 지배를 공식 사과한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를 비롯해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말레이시아 총리, 짐 볼저 전 뉴질랜드 총리, 고촉통 전 싱가포르 총리, 엔리코 레타 전 이탈리아 총리 등 전직 해외 국가정상 5명이 참석한다.

국내에선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황교안 국무총리, 한승수·이홍구 전 총리 등이 대거 참석, 글로벌 현안에 대한 진단과 협력방안을 공유하게 된다.

또 독일에 본사를 둔 세계적 전기전자기업인 지멘스의 조 케저 회장과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 테슬라 모터스 공동창업자인 J.B. 스트라우벨, 그리고 ‘평화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세계적인 석학(碩學) 요한 갈퉁 박사도 함께 자리를 빛낸다.

이들은 제주포럼 기간 중에 ‘격랑의 동북아(東北亞), 평화 해법을 찾다’와 ‘전기차가 몰고 올 생활혁명’을 주제로 대담과 특별강연 등을 펼칠 예정이다.

제11회 제주포럼은 외교안보와 경제경영, 환경·기후변화, 여성·교육·문화, 글로벌 제주 등 5개 분야 60여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네트워킹 기회도 마련돼 있다. 세계를 폭넓게 바라보는 통찰력(洞察力)을 키우게 될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원희룡 지사는 이번 포럼을 통해 제주도의 ‘탄소 없는 섬’ 프로젝트와 제주 전력사용량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이른바 ‘에너지신산업 플랫폼 제주’ 등을 적극 알리기로 했다. 아무쪼록 11회를 맞은 제주포럼이 아시아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모색하는 가운데 ‘글로벌 제주’를 앞당기는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