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대 정이사체제 전환 결정

사분위, 이사 8명 분배 확정

2016-05-24     문정임 기자

교육부 산하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제주국제대학교의 정이사 체제 전환을 결정했다.

사분위는 지난 23일 123차 회의를 열고 옛 탐라대학교와 제주산업정보대학교의 통·폐합으로 출범한 제주국제대의 정상화 추진 계획안을 심의한 뒤 종전이사들에게는 3인, 학내구성원에게는 2인, 관할청에는 3인 분의 정이사 추천권을 부여했다. 이사 추천권을 갖게 된 종전이사 측은 강부전 전 이사장과 김동권 전 이사장의 딸, 김 전 이사장의 측근 이모씨다. 

이번 사분위의 결정으로 김동권 전 이사장 측근에게 정이사 2명 추천권이 주어지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김 전 이사장은 지난 2000년 6월 산업정보대학의 교비 18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되는 등 산업정보대학에 교비 횡령 등의 문제를 야기했던 장본인들이기 때문이다.

사분위의 결정에 따라 앞으로 종전이사들과 학내구성원, 관할청인 제주도가 각각 정이사 추천권의 배수를 추천하면 다시 사분위의 결정에 따라 8명의 정이사가 확정된다.

한편 2010년 교육부는 산업정보대와 탐라대 통합을 승인할 때 탐라대 부지를 매각해 그 대금을 국제대 교비에 전입시키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제주국제대는 2014년 삼일회계법인을 위탁기관으로 결정해 매각을 시도했지만, 계속 유찰되자 제주도에 매입을 요청했고 난해 12월 제주도의회가 승인하면서 정상화의 수순을 밟아왔다.

옛 탐라대는 부지 31만2217제곱미터와 대학건물 11개동 등 전체면적이 34만2533제곱미터로 감정가는 총 417억233만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