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행복해, 건강해, 부자야”
헬렌켈러 “매일매일 행복”
나폴레옹 “행복한 날 엿새도 안돼”
행복 대한 극단적 시각차
행복은 소통 통한 관계에서 비롯
소통엔 경청·질문·인정 필수
긍정적 생각이 나를 지배하게 하자
헬렌켈러는 “내 인생에서 행복하지 않은 날은 하루도 없었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황제였던 나폴레옹은 “행복한 인생을 살았는가?”라는 물음에 “내가 기억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행복한 날은 엿새를 넘지 않네”라고 대답했다. 행복에 대한 극단적인 비교다.
링컨은 “인간은 마음먹은 만큼만 행복하다”라는 행복론을 말했고 필자도 동감한다. 행복특강 중에 “행복은 어디에 있나요?”라고 질문하면 “마음속에 있어요”라는 대답을 많이 듣는다. 그런데 “언제 마음이 행복하나요?”라고 재차 물으면 명확한 대답을 하는 이들이 거의 없다.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고 마음속에 행복이 있다면 행복을 금방 찾을 것 같은데 어려운 시험문제를 풀 듯 한참을 고민한다.
행복은 ‘관계’ 속에 있다.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행복을 느끼고 불행을 느낀다. 사람과의 관계는 의사소통을 하면서 만들어진다. 의사소통이란 마음과 마음을 주고받으며 상대방의 마음을 알고 이해하는 것이다.
부모와 자녀가 소통이 잘되면 행복한 가정이 된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기업의 최고 경영자들은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유머학습까지 받는 시대가 됐다. 최고 경영자들의 조크나 촌철살인 같은 말 한마디가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창의성을 발휘하게 하여 조직분위기를 확 바꿔놓는다.
행복한 관계를 만드는 소통의 답은 ‘경청’ ‘질문’ ‘인정’이 세 가지에 있다. 그 첫째인 경청에선 마음을 담고 잘 들어야한다. 말을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은 물론 내면에 깔려있는 동기(動機)나 정서에 귀를 기울이고 이해된 바를 피드백(feedback) 해줄 수 있어야 한다.
눈 맞춤을 하고 긍정적인 고갯짓과 적절한 표정도 바람직하다. 이야기 중간 중간 질문을 던지는 것도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가 필요한 것뿐만 아니라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 그것에 대해 답을 줄 수 있어야 행복한 소통이 된다는 점이다.
둘째, 질문을 잘해야 한다. 상투적인 질문보다는 상대방의 말을 듣고 원하는 것을 파악한 다음에 질문을 하면 풍부한 대화가 오고 갈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에게 관심을 가져야한다. 자녀의 학교생활이 궁금하여 질문한다면 다가설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질문부터 해야 한다.
밥상에서 성적이나 시험날짜를 묻는 부모를 어떤 자녀들도 원치 않을 것이다. 대신 좋아하는 과목이나 선생님을 물어본다면 아이들은 신이 나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을 것이다. 직장 상사도 마찬가지다. 지각한 직원에게 다짜고짜 회사규정 운운하며 나무라기보다는 조용히 불러서 이유와 도와줄 수 있는 것이 있는 지 등을 물어보고 관심을 가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인정을 잘해야 한다. 상대를 인정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칭찬이다. ‘사소한 일도 칭찬한다’ ‘구체척으로 칭찬한다’ ‘비교형으로 칭찬하지 않는다’ ‘극단적인 표현은 하지 않는다’ 등 칭찬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이러한 ‘칭찬 기술’은 말로는 쉬워도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부모나 조직의 리더들이 평소 마음에 두고 있는 ‘결과에 대한 집착’을 조금씩은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집착을 먼저 내려놓아야 한다. 결과보다는 노력한 과정을 더 칭찬해주면 결과에 실망해 기운이 빠져있는 자녀들이나 조직원들의 기운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 칭찬이나 인정하는 말 한마디가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말이나 행동은 각자의 생각에서 비롯된다. 평소에 생각을 단어로 떠올리고 문장을 나열한다. 그 사람의 어휘력은 결국 사고력이고, 어떤 사고를 하느냐에 따라 결국 경청·질문·인정하는 표현력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긍정적인 단어와 문장을 늘 떠올려 긍정으로 무장시켜보자.
매일 음식을 먹어야 살듯이 행복도 말로 먹어야한다. “나는 행복해, 나는 건강해, 나는 부자야”라고 말했던 카네기처럼, 이 말을 매일 소리 내어 말하며 하루를 시작하자. 나의 ‘긍정적’ 생각이 나를 지배하고 행복한 소통으로 이끌게 된다. 행복한 소통으로 헬렌켈러처럼 늘 행복으로 채워지는 하루하루를 만들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