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골프장에 케이팝 공연장 들어서나

문체부 ‘문화창조융합벨트’ 용역 상설부지 제시
공공목적 사용 매매 협상 추진 제주도 대응 주목

2016-05-22     오수진 기자

서귀포시 중문골프장에 케이팝 융복합상설공연장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중문단지에 공공성을 강조하며 중문골프장 매입의사를 밝혀왔던 제주도의 입장에 관심이 주목된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는 박근혜 정부의 문화창조융합벨트 계획에 따라 진행된 용역에서 케이팝 융복합상설공연장 부지로 중문골프장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로부터 용역을 의뢰받은 연구진은 중문골프장 91만㎡ 가운데 6만㎡를 공연장 부지로 사용하고, 상업시설 면적에 따라 사업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는 안을 내놨다. 또 공공개발, 민간운영 등 다양한 방식을 고려하고 있으며, 민간 매각하더라도 30% 이내 계획을 밝혔다.

이 용역보고서는 다음 주쯤 마무리 될 예정이며, 현재 운동시설로 정해진 중문골프장을 공연장 등으로 사용하기 위해 제주도가 상업시설로 변경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반드시 상업시설로 변경해야 하는 데, 제주도가 승인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제주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2년 전부터 중문골프장을 공공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매매 협상을 벌였지만, 정부의 문화창조융합벨트 용역을 이유로 논의가 중단된 만큼 제주도의 대응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한편 정부는 융복합상설공연장에 2000석 규모의 공연장과 한류 홍보관·한류 체험관·한류기념품점 및 부대시설 등을 마련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