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땅 외국인 보유 면적 지속 증가

4월말 기준 2277만 6000㎡…도 전체 1.23%
최근 4개월 동안 ‘마라도 7배’ 규모 팔려나가

2016-05-22     진기철 기자

각종 개발사업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 투자가 늘면서 제주도 전체 면적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 비율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제주도내 외국인 보유 토지는 2058만8000㎡로 제주도 전체 면적의 1.1%에 달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국토부가 올해 1~5월까지 외국인이 취득해 신고한 토지 필지별로 실제 보유여부를 토지대장 등을 통해 전수조사 한 결과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914만㎡로 전체 44.4%에 달했고, 미국 368만㎡(17.9%), 일본 241만㎡(11.7%) 등의 순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제주도내 외국인 보유 토지는 재작년 말과 비교하면 489만㎡가 늘었다. 이 기간 전국적으로 1999만㎡가 늘어난 가운데 제주는 경기도(797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증가했다.

제주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적을 둔 외국법인이 오라관광단지에 복합리조트를 조성한다며 땅을 289만㎡ 사들여 외국인 보유 토지가 늘었다.

특히 올 들어서도 외국인들이 새로 사들이는 제주 땅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에 따르면 4월까지 외국인이 제주 땅을 약 218만㎡를 사들이며, 외국인 보유 토지가 약 2277만6000㎡로 늘어났다.

이에 따른 외국인 보유 토지 비율도 4월 말 현재 1.23%까지 확대됐다. 지난 4개월 동안 마라도 면적(29만8000㎡)의 7배에 해당하는 토지가 추가적으로 외국인 소유가 된 셈이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외국인 보유 토지는 2억2827만㎡로 국토의 0.2%로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보유토지를 보면 전남(3826만5000㎡), 경기(3599만3000㎡), 강원(2164만5000㎡), 제주(2058만8000㎡) 등의 순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