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의 예술혼 연극 무대에
탄생 100주년 특별기획 ‘길 떠나는 가족’ 27~28일
서귀포예술의전당서 공연 … 작가 드라마틱 일생 조명
2016-05-19 오수진 기자
근대 한국미술사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이중섭의 순수한 예술혼이 연극 무대로 찾아온다.
서귀포시는 이중섭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특별기획 공연으로 이윤택 연출가의 대표 작품 연극 ‘길 떠나는 가족’을 오는 27일 오후 7시와 28일 오후 2시 이틀 동안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상연한다.
이중섭의 유화 대표작 제목을 딴 연극 ‘길 떠나는 가족’은 1991년 초연 당시,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 한 무대 연출로 서울연극제에서 대상과 희곡상을 수상하고 관객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공연은 당시 초연 무대를 이끈 이윤택 연출과 김의경 작가, 오브제 예술가 이영란이 23년 만에 다시 손을 잡아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연극 ‘길 떠나는 가족’은 식민시대와 조국분단이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아이 같은 순수한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고자했던 이중섭의 드라마틱한 일생을 조명할 예정이다.
회화적인 오브제, 서도민요, 흥겨운 트로트풍의 노래 등 낭만적이고 리드미컬한 무대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은 초대권 소지자에 한해 무료입장되며, 초대권은 서귀포시 문화예술과, 서귀포예술의전당, 제주도청 민원실, 제주시 문화예술과, 제주아트센터에서 선착순 배부된다.
한편 연출을 맡은 이윤택 감독은 서울연극제, 대한민국 뮤지컬대상, 대한민국 연출상 등을 수상했으며, 공연문화산업연구원장 및 백민연사극연구원장으로 있는 김의경 작가는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백상예술상 희곡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