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入 내신전환 개정교육과정 새 방향
도교육청‘과정중심 수행평가 내실화’ 토론회
일선 교사들 “장학자료·평가모델 제시해야”
정부의 교육방침(2015 개정교육과정)이 창의적융합인재 육성으로 달라지고 제주지역의 경우 2019학년도부터 고입전형이 100% 내신선발체제로 전환되면서 과정중심의 수행평가 정착이 중학교 교육현장에 새로운 과제로 떨어졌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중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과정중심 수행평가 내실화 방안 토론회’에서는 이러한 현장의 부담을 반영하듯 평가 모델을 제시해달라는 요구가 나왔다.
이날 객석에서 토론회를 청취하던 신엄중학교의 한 교사는 “과정 중심의 수행평가로 나아가는 교육 방향에는 공감하지만 제주시 동지역 인문계고로의 쏠림현상이 있는 상황에서 학부모들의 민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특히 교사들의 업무가 많은 상황에서 과정 중심의 평가를 위해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평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벅찰 것 같다”며 “도교육청이 구체적인 모델을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다른 교사는 “자율적으로 평가 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교사 입장에서는 감사나 민원 등이 우려된다”고 부담을 호소했다.
실제 이날 주제발표를 한 강문환 성산중 교사가 도내 중학교 교사 52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과정중심 수행평가가 확대됐을 때 가장 두려운 것’으로 ‘타당성과 신뢰성 확보 문제’(38%), ‘감사 지적이나 공정성 시비 등 민원 문제’(20%)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또, 같은 조사에서 교사들은 ‘과정 중심 수행평가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교육청이 해야 할 업무’로 ‘교사의 평가권 보장을 위한 다각적 노력’ ‘단위학교 지원을 위한 지원단 운영’ 등을 꼽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동우 도교육청 학교교육과장은 “과정중심 수행평가는 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고입제도가 변화하기 때문에 어려워도 가야할 부분”이라며 “교과별 평가 모델과 장학자료 개발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더불어 “중학교를 위한 성적관리지침은 따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