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박사 석주명’ 기념사업 탄력
나비박사 석주명 선생의 업적을 재조명하기 위한 기념관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오는 19일 산림조합중앙회와 석주명 선생 기념관 건립 및 기념사업 교환부지 마련을 위한 토지매각 및 교환을 위한 협약이 체결된다.
석주명 선생은 1943년 4월부터 1945년 5월까지 2년 1개월 동안 경성제대 생약연구소 제주도 시험장(현 서귀포시 토평동 소재 제주대 아열대 농업생명과학연구소)에 근무했다.
그는 근무기간 제주도의 자연, 인문, 사회 등에 대한 자료를 조사하고 연구에 매진, 총 6권의 ‘제주도 총서’를 발간했다. 발간한 6권의 ‘제주도 총서’ 중 ‘제주도 곤충상’을 제외한 5권은 제주도의 인문·사회분야 연구서다.
서귀포시는 석주명 선생 기념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지난해 3월 ‘석주명 기념관 건립 추진위원회’를 구성, 기념사업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연구소와 사업부지가 제주대학교에서 관리하는 국유지라는 게 걸림돌로 작용했다. 국유지 매각시에는 제주대학교 연구시설 부지면적 축소에 따른 연구 관련 국비지원이 줄어드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주대학교는 아열대연구소 대체부지로 제주대 후문에 접해있는 산림조합중앙회 토지를 서귀포시가 매입해 교환하자는 제안을 하면서 이번 협약에 이르게 됐다. 제주대의 교지확장, 산립조합중앙회의 제주지역본부 서귀포 이전계획과 임산물집하장 건립 구상이 맞물린 결과다.
서귀포시는 지난해 7월부터 산림조합과 조합 토지를 매입해 도유지와 교환하는 방안을 협의해, 공유재산 관리계획심의 등 행정절차를 진행해 왔다.
서귀포시는 이번 협약 체결에 따른 교환토지 확보로 지난 70년간 숙원사업인 석주명 선생 기념관 건립 등의 사업을 본격화하게 됐다.
서귀포시 석주명 선생 기념관 등을 기존의 문화시설들과 연계하면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이 한층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