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눈으로 바라본 제주 4·3 이야기
제2회 학생 4·3문예백일장 심정혁·김정민 학생 대상
2016-05-17 오수진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이석문)과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이문교)의 공동주최로 열린 제2회 학생 4·3문예(문학·미술)백일장에서 문학부문에 심정혁(대신중2) 학생의 시 ‘아들이 돌아왔다’와 미술부문에 김정민(귀일중3) 학생의 상상화가 각각 대상을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문학 부문 대상인 ‘아들이 돌아왔다’가 “시적 대상의 관점이 시를 쓴 학생과 거리가 멀다는 문제는 있었지만, 짧은 내용 안에 분명한 서사가 들어 있고 시의 제목과 마지막 행의 연결이 탁월했고, 4·3의 비극성도 돋보였다”고 평했다.
또 그림 부문 대상 작품에 대해서는 “겨울에 난을 피해 마을을 떠나는 가족의 행렬이 생각, 구도, 구성, 표현에서 무척이나 참신했다”며 “가족을 보살피는 사랑의 마음, 깊이를 모르는 공포의 기운 속에서도 한 가닥 희망을 잃지 않는 제주사람들의 소개 행렬을 통해 아름다운 비극의 미를 잘 전달했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제2회 학생 4·3문예백일장 운영위원회(위원장 김수열)는 초·중·고등학교로 나눠 부문별 대상(2), 최우수(6), 우수(12), 장려(약간) 등을 선정했다. 더불어 학생들의 좋은 활동을 지도한 교사들에게도 특별상인 우수 지도교사상을 수여했다.
한편 제주4·3평화재단은 6월 중 시상식을 통해 학생들에게 상장과 부상을 전달할 예정이며, 수상 작품들을 모아 전시회를 개최하고 작품집도 만들어 도내 학교에 배포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