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생산·소매판매 증가율 전국 최고
통계청, 1분기 동향 발표…각각 6.2%·10.4%↑
내·외국인 관광객과 인구유입 증가세 영향 분석
관광객과 인구유입 증가세가 맞물려 제주지역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증가율이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1분기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제주지역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121.6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전국 평균 2.8% 오른 것과 비교하면 두배가 넘는 증가율이다. 제주에 이어 강원(3.0%), 충북(3.0%), 경기(2.9%), 대전(2.9%) 등이 전국 평균을 웃도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제주지역 서비스업 생산 증가폭이 가파른 것은 관광객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고, 제주에서 ‘인생 2막’을 열려는 인구 유입이 지속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보면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 예술·스포츠·여가 등은 감소한 반면 운수, 부동산·임대업, 금융·보험, 도소매업 등은 비교적 크게 늘면서 전체 서비스업 생산지수를 끌어 올렸다. 실제 부동산·임대업은 16.7%, 운수, 16.3%, 금융·보험 11.9% 각각 증가했다.
이와 함께 제주는 시·도별 소매판매에서도 전국 최고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1분기 제주지역 소매판매액 지수는 138.8로 전년 동기 대비 10.4% 급증했다. 전국 평균은 4.5% 증가한 가운데 평균치를 웃돈 지역은 제주와 충남(5.2%) 뿐이었다.
대형마트(23.7%), 슈퍼마켓·편의점(11.2%) 등이 전체 증가폭을 키웠다. 승용차·연료소매점(4.0%), 전문소매점(2.7%)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는 지난 2014년 1분기부터 지난해 2분기까지 소매판매 증가율이 6개 분기 연속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나타낸 바 있다. 이후 지난해 3분기(5.0%)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주춤했지만, 다시 지난해 4분기(11.3%)부터 크게 늘어나면서 소매판매 증가율이 2분기 연속 10% 이상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