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 모 술집서 화재...인명 피해는 없어
인근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 대피 '소동'
2016-05-12 고상현 기자
11일 오후 10시5분께. 제주시 연동에 있는 3층짜리 건물 지하에 있는 모 술집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불이 난 건물 바로 옆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은 “집 안으로 연기가 들어와 밖에 나와 봤더니 지하 술집에서 연기가 나고 있었다”며 “우리 아파트에서 불이 난 줄 알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날 아파트에서는 안내 방송을 통해 주민들에게 안정을 취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목격자는 “건물에서 연기가 스멀스멀 나오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며 “이때쯤 아파트 주민들이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 사고로 전체 390㎡의 가게에서 347㎡가 그을림 피해를 보았고, 4㎡의 홀 무대와 노래방 기기, 15개의 모니터가 불에 타는 등 소방서 추산 579만여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불이 난 건물 3층에 사는 주민 3명도 연기 냄새가 심하게 나자 집 밖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현재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오후 10시11분쯤에 술집 앞을 지나던 행인이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해서 출동했다”며 “다행히 술집 사장이 일찍 문을 닫고 집에 간 사이에 불이 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가게 사장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