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여성 살해 용의자 신원 확인 주력
2016-05-08 김동은 기자
속보=20대 중국인 여성 피살 사건(본지 4월15일자 4면 보도)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유력 용의자가 중국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신원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8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피해 여성 A(23·여·중국)씨의 중국 은행 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한 유력 용의자의 신원 확인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용의자는 지난해 12월 31일 오전 6~7시 사이 제주시 노형동 모 은행 현금인출기(ATM)에서 A씨의 체크카드로 현금 200여 만원을 인출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현금인출기에 설치된 카메라에 찍혔으나 모습을 선명히 알아볼 수 없어 은행 주변 CCTV 영상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영상 보관 기간이 지나 아직 이렇다 할 성과는 없다.
피해 여성은 지난해 10월 제주에 입국해 연락이 끊기기 전인 12월 말까지 언어 소통이 가능한 중국인을 주로 만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유력 용의자가 중국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용의자의 사진을 토대로 도내에 체류 중인 중국인 등을 대상으로 탐문 수사를 하고 있다.
또 용의자가 제주를 빠져나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출국 기록도 확인하고 있다. 현재 출국금지·정지 조치가 이뤄진 내·외국인은 모두 29명으로, 직업 알선 브로커도 포함돼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력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사진과 피해자 통화 내역 등을 토대로 수사하고 있다”며 “중국 공안에도 공조 수사를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