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으로 일하고 선물 받자
‘청렴’이란 단어는 공직사회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말이다. 아마 관직이라는 공익적 직업이 생긴 이래 가장 중요시 되는 덕목 중 하나일 것이다.
충무공 이순신은 초등학교 시절 존경하는 인물 중 빠지지 않는 위인 중 한 명으로 왜적으로부터 나라를 구한 명장으로 대표 되는 인물이다. 하지만 이순신 장군의 군사적 업적으로 그 분의 청렴의 업적은 많이 가려져 있다고 한다. 이순신 장군을 따르던 군졸과 백성은 장군의 청렴함에서 비롯한 공명정대함과 곧은 마음에 이끌려 전쟁터를 따라 나섰을 것이다.
이순신 장군의 충민사기에 “권세있는 곳에 아첨해 한 때의 영화를 훔치는 것 같은 것은 내가 제일 부끄럽게 여기는 것이다”라고 기록돼 있다. 공직이라는 자리는 국민에게 봉사하고 국민의 편에서 공익을 실천하기 위한 자리인데 언론에 보도되는 부정부패한 공직자를 보면 그들의 권세를 이용해 국민에게 아첨하도록 하면서 영화를 훔치는 부끄러운 행동을 서슴지 않는 것 같다.
국가를 경영하는 공직자가 청렴하지 않다면 따르는 국민이 없을 것이며 작은 곳에서 시작된 부정부패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불신을 불러일으키고 불신에서 시작된 씨앗은 사회의 부조리와 직결될 것이다.
공직자의 부정부패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항상 사회적으로 이슈화되며 많은 사람들의 가십거리가 된다. 하지만 공직자는 개개인의 청렴에 대한 사회적 비난을 두려워하기에 앞서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고 떳떳할 수 있어야만 할 것이다.
청렴해야 하며 공정해야 하는 공직자의 기본 자세에 대한 많은 글귀가 있겠지만 공직자로서의 기본적 소양을 백범 김구 선생의 가르침을 통해 간직해야 할 것이다.
돈에 맞춰 일하면 직업이고, 돈을 넘어 일하면 소명이다.
직업으로 일하면 월급을 받고, 소명으로 일하면 선물을 받는다.
공무원이 선호도가 높은 직업인 것은 결코 급여가 많거나 자리가 안정적이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공직이라는 자리는 월급을 받기위한 일자리가 돼서는 안된다. 공무를 통해 공익을 베풀 수 있다는 소명을 가진다면 언젠가 그 소명은 선물이 돼 돌아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