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만 먹고 자란 ‘Grass-Fed 제동한우’ 출하

2016-05-04     진기철 기자

‘풀’만 먹여 키운 한우가 국내 최초로 출하된다.

한국공항(주)이 운영하는 제동목장은 목장에서 방목해 키운 ‘Grass-Fed 제동한우’를 국내 최초로 오는 9일 출하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Grass-Fed 제동한우’는 9일 첫 도축이 이뤄진 뒤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청담점에서만 판매될 예정이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한우는 대부분 근내지방(마블링)이 좋은 육질을 얻기 위해 축사 내에서 농후사료 위주로 비육해 출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내지방이 육질등급을 판정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에 소비자의 건강보다는 맛 위주의 비육 방법을 발전시켜왔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부분의 한우는 옥수수 등 배합사료를 과다하게 섭취하는 방식으로 사육되고 있다. 그러나 수입산이 대부분인 배합사료는 소고기의 지방도 분해가 잘 되지 않는 포화지방산인 오메가6 함량을 높게 만들고, 오메가6 함량이 높은 육류 섭취량이 많으면 인체의 혈관건강을 해치게 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반해 풀만 먹여 키운 한우인 경우 근내지방이 적고,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아미노산과 불포화 지방산인 오메가3가 많은 게 특징이다. 오메가3는 체내 콜레스테롤을 낮춰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동목장 관계자는 “이번에 출하되는 제동한우는 24개월령으로 송아지 이유 후부터 초지에서 방목해 청초만으로 키웠다”며 “청초가 없는 겨울철과 출하 직전에는 목장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자체 재배한 건초만을 먹였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풀만 먹여 키운 Grass-Fed 제동한우는 체지방 분해를 도와주는 공액리놀레인산(CLA, Conjugated Linoleic Acid)의 함량이 비육축우에 비해 높아 다이어트와 체력을 단련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