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연에 관한 이야기를 전시에서 만나면
아라리오뮤지엄, 5일부터 실연박물관 컬렉션 공개
2016-05-03 오수진 기자
크로아티아에서 첫 선을 보이며 세계인에게 깊은 공감을 얻고 있는 ‘실연에 관한 박물관’ 전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주에서 열리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라리오뮤지엄은 오는 5일부터 9월 25일까지 제주 아라리오뮤지엄 동문모텔Ⅱ에서 실연박물관 컬렉션 약 100여점을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개최에 앞서 실연에 대한 사연과 물품을 여러 국가로부터 기증 받았다. 기증된 물품에는 연인, 가족, 친구 등 가까운 인간관계에서부터 넓은 범위의 모든 깨진 관계를 아우르는 사연들이 수집됐다. 특히 한국인만의 고유한 문화적 특성을 드러내는 물품도 찾아 볼 수 있어 전시의 관람에서 묘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집된 사연과 물품들은 전시가 끝난 이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있는 실연박물관 컬렉션에 영구 소장될 예정이다.
아라리오뮤지엄 류정화 부디렉터는 “한국의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각자의 일상 속 편린들은 수많은 관람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희망의 오브제가 될 것”이라며 “개인적 경험을 보존하고 전시하는 것에서 나아가 과거의 기억에 맞서 적극적으로 치유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