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가 기조 속 식탁물가 오름세 ‘비상’
제주지역 4월 소비자물가 전년 동월 比 0.9% 상승
신선식품지수 9.2% 급등 체감물가 여전히 높아
2016-05-03 진기철 기자
소비자물가가 0%대의 저물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3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에 따르면 4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성질별로는 공업제품인 경우 0.8% 하락한 반면 농축수산물이 2.9%, 개인서비스 2.2% 각각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끌어 올렸다.
주요 등락품목을 보면 농축수산물은 배(87.6%), 국산 쇠고기(16.7%), 갈치(21.3%), 딸기(23.5%), 무(72.2%), 조기(24.4%) 등이 크게 올랐고, 돼지고기(-8.1%), 쌀(-8%), 고등어(-21.2%) 등은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휘발유(-7.7%), 경유(-9.7%), 자동차용LPG(-11.2%), 등유(-14.8%), 중형승용차(-6.1%) 등 대부분의 품목이 내렸다.
공공서비스는 외래진료비(2%), 입원진료비(1.8%), 치과진료비(0.9%), 한방진료비(2.2%) 등이, 개인서비스는 생선회(외식 12.9%), 김치찌개백반(9.3%), 구내식당 식사비(7.3%), 공동주택관리비(4.5%) 등이 각각 상승했다. 또 월세는 2.4%, 전세는 2.6% 올랐다.
하지만 ‘식탁 물가’는 비교적 크게 올라 소비자들의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았다.
4월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해 9.2% 오른 가운데 신선채소가 17.4% 상승하며 전체 식탁물가를 끌어 올렸다. 이와 함께 신선어개는 1.6%, 신선과일은 6.3% 각각 올랐다. 마늘과 생강 등 기타 신선식품은 46.3%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