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광풍’ 제주 땅값 상승 전국 최고

올 1~3월 전분기 比 3.6%↑…전국평균 6.5배
제2공항 영향 구좌읍·표선면 5%대 상승률 기록

2016-05-03     진기철 기자

제주도 땅값이 제2공항 건설 호재를 안고 전국 최고 오름폭을 이어가고 있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제주 땅값은 전 분기 대비 3.64% 올랐다. 제주에 몰아치고 있는 부동산 광풍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1분기 전국 땅값이 0.56% 오른 것과 견주면 6.5배 이상 높은 상승폭이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시에 비해 서귀포시 지역 오름폭이 가팔랐다. 제2공항 후보지 결정으로 투자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이 기간 서귀포시 지역은 3.85% 상승한 가운데, 표선면은 5.50%, 남원읍 4.85%, 성산읍 4.66%의 상승률 기록했다.

제주시 지역은 3.51% 올랐다. 제2공항이 인접한 구좌읍과 해안가를 중심으로 농지 등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구좌읍은 5.03%, 조천읍 4.36%, 애월읍 4.28% 각각 상승했다.

땅값 상승과 맞물려 토지 거래도 활발히 이뤄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제주지역 토지는 1만9558필지가 거래됐다. 전년 동기 대비 10.9% 늘어난 물량이다. 다만 전 분기에 비해서는 11.9% 줄었다. 최근 5년간 1분기 거래량과 견주면 61.5% 증가했다.

이 가운데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 토지 거래량은 1만2415필지로 전년 동기 대비 12.0% 늘었다. 역시 최근 5년간 1분기 거래량과 비교하면 73.7% 증가한 물량이다.

한편 1분기 전국 토지 거래량은 64만6438필지로 전년 동기 대비 7.1% 줄었다. 거래량이 증가한 지역은 제주를 비롯해 강원, 충북, 충남, 전남 뿐이었다. 순수 토지 거래량은 26만5722필지로 5.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