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5년 된 최고령 왕벚나무 찾았다

제주시 봉개동 개오름서 발견
높이 15.5m·둘레 4.4m 최대

2016-05-03     백윤주 기자

 

최고령 왕벚나무가 제주서 발견됐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제주시 봉개동 개오름 남동쪽 사면 해발 607m에서 수령 265년 왕벚나무를 발견했다고 3일 전했다.

과학원에 따르면 나무의 목편을 추출해 분석한 결과 265살로 추정됐으며 나무 높이는 15.5m, 밑동둘레 4.49m로, 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자생 왕벚나무 중 최고령이자 최대 크기이다.

또 연평균 2.85±0.96㎜씩 생장한 것으로 추정됐다.

해당 나무의 수관(나무의 가지와 잎이 달려 있는 부분) 폭은 23m이며, 나무의 껍질에는 일엽초, 마삭줄, 송악 등 모두 9종의 착생 식물이 붙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견은 지금까지 가장 큰 자생 왕벚나무로 알려졌던 높이 15m, 밑동둘레 3m24cm, 수관 폭 15m의 200년생 천연기념물 159호 왕벚나무의 기록을 갈아 치웠다.

난대·아열대연구소의 정성철 연구사는 “제주가 유일한 왕벚나무 자생지임을 더욱 확고하게 하는 발견”이라며 “생물학적으로도 이 종의 자연수명을 구명하는 재료로 가치를 가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