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화합’ 민의(民意)가 동력이다
4·13총선 민의 바탕 시책 추진
각종 제도로 건강한 제주 건설
제20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4·13 총선이 끝난 지도 20일이 지나고 있다. 제주시갑·을, 그리고 서귀포시 선거구에서 치러진 이번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이 제주의원 3명 석권이라는 결과로 마무리됐다. 영광의 당선인들에겐 축하의 말씀과 함께 제주를 위해 헌신해 주실 것을, 낙선한 후보들에겐 수고했다는 위로와 함께 출마하며 가졌던 마음으로 ‘재야’에서라도 고향 제주의 발전에 기여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
총선의 마무리됨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는 지역통합을 위해 범도민 화합분위기 조성과 열심히 일하는 조직으로 전환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 바탕은 총선 과정에서 나타난 민의(民意)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이 다양한 도민화합 시책들이다. 민간·사회단체 등이 다함께 도민화합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제2공항 건설 추진 관련 지역 주민과의 진솔한 소통을 강화하는 일 등이다. 즉 지금이야말로 그 어느 때보다 현장 중심의 도정 운영을 통해 도민의 뜻을 겸허하게 수용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해 나갈 때라고 본다.
공직사회 내부의 태도전환 노력도 필요하다. 4·13 총선 이후의 정책 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업무 환경 조성은 물론 이 같은 변화에 조기 적응함으로써 바람직한 성과를 창출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선거 때문에 연기되었던 행정 및 민간단체 주최 행사들을 정상적으로 개최, 지역간·도민간 화합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사회갈등 해소를 위한 사회협약위원회 역할의 확대로 사회통합과 도민화합을 주도해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국민운동단체·민간사회단체 등이 주관하는 화합행사도 차질 없이 개최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도지사의 현장 중심 대화 행정 확대와 강화다. 이와 함께 실국장·과장, 직속·사업소장 중심으로 현장에서 미리 살피고 경청하는 현장소통의 날을 운영, 강화한다. 아울러 새로 당선된 3명의 국회의원과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여·야를 막론하고 선거과정에서 약속한 다양한 공약 등을 면밀히 검토, 도정 정책에 반영하는 등 도내 정당 관계자와의 파트너십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주민참여 기본조례에 의한 다양한 계층의 주민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함으로써 도민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의 틀을 만들고자 한다. 한편으로는 온라인 민-관 협업공간인 인터넷신문고와 제주자치도에 바란다, 전자공청회 등을 통해 투명한 행정정보 공개도 확대한다.
사실 우리 모두가 바라는 것은 건강한 도민사회의 건설이다. 이를 위해 도내 330여개의 비영리민간단체를 중심으로 공익활동 증진사업을 추진하고, 미래리더인 도내 학생들을 중심으로 ‘2016 제주 사회적자본 토론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우리사회에 신뢰와 소통 협력의 사회적 자본을 확산하는 노력의 중요성을 환기시키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이와 함께 읍면동과 행정시 직원들과 진솔한 대화를 통해 총선기간 중 드러난 도민의 뜻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고민하는 자리도 준비하고 있다. 매월 진행하는 ‘도·행정시·읍면동 도정 정책협력회의’를 제주도와 행정시의 실·국장 간부들이 행정의 최접점인 읍·면·동의 진솔한 의견을 수렴하는 장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올해 도제실시 70주년 및 특별자치도 출범 10주년을 맞아 제주도와 도의회, 그리고 도교육청이 협업을 통해 도민의 생생한 소리를 듣는 ‘제주 정책 박람회’도 추진한다. 권한은 나누고 도민 행복은 배가되는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와 같은 모든 정책들은 4·13 총선 결과를 도민의 엄중한 뜻으로 받아들인 데서 출발하고 있다.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통해 빠른 시일 내 지역과 계층 간 도민의 뜻을 모은다면 ‘자연과 문화 사람의 가치를 키우는 제주’를 만들고, 제주발전의 디딤돌을 놓을 큰 그림을 그려나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