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주는 소박한 美 ‘양태호 첫 개인전’

5~10일 제주문예회관…문인화 작품 등 47점 전시

2016-05-02     오수진 기자

사단법인 한국문인화협회 제주지회장 포정 양태호(69)씨가 오는 5일 제주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자신의 첫 번째 개인전을 연다.

그의 첫 작품전에는 화려하고 기교적이기 보다 본인의 성격처럼 고집스럽게도 온화하고 순박한 느낌의 문인화, 산수화 작품 등 47점이 걸린다.

35년의 오랜 공직 생활을 해오던 양씨는 정년퇴임과 함께 필묵(筆墨)을 평생 벗으로 삼고 남은 여생을 보내기로 결정하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그에게 필묵은 복잡한 생활의 깊이를 가라앉히고 삶에 생기를 주는 활력소이기도 하다. 그는 서문에서 “나는 붓을 잡는 순간 마음은 어느새 묵향에 심취돼 모든 번뇌를 내려놓는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30여회가 넘는 단체전과 대한민국문인화대전, 제주도미술대전 등 다수의 대전에 참여해 수상을 하기도 한 그는 지금도 하루하루 묵향 속에서 깨달음을 얻고 문하생들을 양성하며 끊임없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김성환 (사)한국미술협회 제주지회장은 초대의 글을 통해 며 “작가는 담백하면서도 공간과 여백이 주는 간일미를 잘 표현하려 했고, 붓끝에서 이는 강력한 필력은 기교를 부리지 않은 먹선을 표출한다”며 “이번 개인전은 그동안 문인화의 길을 걸어온 작가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고 전시 방문을 부탁했다.

전시는 오는 10일까지 이어진다. (문의=010-4066-1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