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했던 ‘눈병’ 다시 유행 조짐

13~15주차 환자 감소세
16주차들어 제주 50명↑

2016-04-28     백윤주 기자

한동안 주춤했던 유행성각결막염이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어린 아이를 중심으로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눈병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제주도 보건위생과에 따르면 유행성각결막염 환자 수(외래환자 1000명당)는 13주차(3월20일~26일)에 전국 13.7명 제주 44.3명, 14주차(3월27일~4월2일)에 전국 13.9명 제주 27.9명, 15주차(4월3일~9일)에 전국 15.2명 제주 14.3명으로 한동안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16주차(4월10일~16일)에 들어서면서 전국 15.4 제주 64.9명으로, 한주 사이에 도내 환자가 50명 이상 급증했다.

16주차 환자 연령층(제주)을 살펴보면 0~6세 282.1명이, 7~19세에서 9.3명이, 20세 이상에서 59.7명으로 집계, 15주차에서 0~6세 0명인 것과 비교해 도내 영유아 연령대를 중심으로 발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행성각결막염은 갑자기 눈이 충혈되고 눈물이 많이 나는 증상을 보인다. 또 임파선이 붓거나 콧물이나 열 등 감기 증상도 동반하기도 한다.

도내 한 안과전문의는 “아데노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전염으로 생기는 이 눈병은 전염성이 무척 강하며 발병 시 길게는 3주까지 지속된다”며 “특별한 예방법이나 특효약이 아직 없어 예방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 보건위생과 관계자는 “비누 등을 사용해 손을 철저히 씻도록 하며 되도록 눈을 만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유행성 눈병 환자는 합병증을 주의해 반드시 내원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