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멀어진 도민 내 집 마련의 꿈

지난해 제주 공동주택 공시가격 25.67% 상승

2016-04-28     진기철 기자

지난해 제주지역 공동주택과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격이 전국 최고 상승폭을 기록하며,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이 점차 멀어지고 있다. 인구 유입 증대와 각종 개발사업에 따른 투자수요가 상승폭을 확대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1일 기준 전국의 공동주택 1199만9654호(제주 10만9391호)의 가격을 산정해 29일 공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총액변동률은 전년 대비 5.97% 상승한 가운데 제주는 25.67% 뛰었다. 전국 평균 대비 4배가 넘는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5.72%, 광역시 8.63%, 도지역 3.99% 각각 상승했다.

제주시지역인 경우 26.62% 상승, 전국 시·군·구 가운데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입인구가 증가하고 아파트의 신규 공급물량 부족 및 관광산업 활성화에 따른 투자수요가 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또 서귀포시는 20.62% 뛰었다. 전국 시·군·구 중 3위다. 서귀포 혁신도시 및 강정택지개발 사업 등 각종 개발사업과 더불어 제2공항 후보지 발표 영향에 따른 투자심리 확대도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제주지역 공동주택 평균가격은 1억1516만9000원이었다. 가격수준별 분포현황을 보면 5000만원 초과~1억원 이하가 3만7145호로 가장 많았고, 1억 초과~2억 이하 3만5584호 등이었다. 6억원을 초과한 주택은 130호였다.

최고가격은 서귀포시 중문에 있는 연립주택인 제주페레티요트펠리스로 22억6400만원(전용면적 517.55㎡)을 기록했다. 최저는 같은 지역에 있는 다세대 주택인 원킹원룸으로 890만원(전용면적 5.14㎡)이었다.

열람 및 의견제출 결과 제주지역에서는 상향요구 2건, 하향요구 5건 등 7건이 접수됐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편 올해 1월1일 기준으로 산정한 전국 개별단독주택 약 399만호의 공기가격은 4.29% 오른 가운데 제주는 16.50% 상승, 역시 전국 최공 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