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용시장 풍요 속 빈곤…임시·일용직 비중↑
통계청 27일 제주지역 ‘지역별 고용조사’ 발표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9개 도지역 시 가운데 고용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임시·일용 근로자 비중도 상대적으로 높아 고용의 질은 전반적으로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이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을 담은 ‘’2015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내 취업자는 33만6000명으로 서귀포시가 72%, 제주시가 65.9%의 고용률을 보이며 시 지역 상위 1·3위를 기록했다.
산업별 취업자 비율을 보면 지역 간 특성이 확연히 구분됐다. 서귀포시는 취업자 9만2000명 가운데 전체 32.2%가 농림어업에 종사하면서 시 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제주시 취업자는 24만4000명 중 34.7%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 종사하며, 시 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제주시 지역인 경우 임시·일용근로자 비중이 전체 26.3%로 155개 시·군 가운데 4위를 차지했다. 서귀포시 지역도 23.2%를 차지하며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국 시 지역 평균ㅇ은 19.2%다.
고용률이 상위권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시·일용근로자 비중이 높은 것은 그만큼 고용시장이 불안정한 구조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전국 16개 시·도별 상위 산업중분류 비율을 보면 제주도는 농업비율이 14.2%로 전남(22.2%), 전북(17.7%), 경북(17.1%)에 이어 네 번째로 높았다.
이어 음식점 및 주점업 10.5%, 소매업(자동차 제외) 10.5%, 교육 서비스업 5.6%, 사회복지서비스업 4.9% 등의 비율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