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통해 ‘공존 사회’ 가치 배운다
따스한 봄기운이 완연한 신록의 계절이다. 절기로는 봄비가 땅을 기름지게 한다는 곡우(穀雨)를 지나 초여름인 입하(立夏)에 접어들고 있다.
이제 농촌 일손도 한결 바빠지는 시기이다. 지난 4·13총선 결과 16년 만에 국회가 ‘여소야대’로 바뀌어 정치권에 일대 지각 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제주시 평생학습에도 금년에 많은 변화가 일고 있다. '제주시 시민 인문학 강좌', '제주시평생학습 배달강좌', '학습동아리 재능나눔봉사단 운영'이 그것이다. 모두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시책들이다. 향후 우리시 평생학습의 주요 핵심 과제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본다.
특히, ‘제주시 시민 인문학 강좌’는 인문학을 통해 시민들의 삶에 작은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마련한 시책이다. 지난해부터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TF팀을 만들어 타 지역의 운영사례 견학, 시민 의견수렴 과정 등을 거쳐 추진 계획을 만들었다.
올해 인문학 강좌는 ‘자치인문학’, ‘목요인문학’, ‘우리동네 인문학’으로 구성됐다. 지난 26일 자치인문학 개강을 시작으로 본격 운영된다. 각 강좌는 도내·외 분야별 전문가와 석학들이 강사로 참여한다.
현장 강의에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제주시 홈페이지에 ‘다시보기’ 코너를 마련해 강의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동네 인문학’의 경우 시민 공모를 통해 강의 제안을 받아 진행하게 된다.
지난 11부터 제1기 목요인문학 수강생을 접수한 결과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시민들의 인문학에 대한 관심도는 매우 높았다.
앞으로 참고해야 할 부분이다. 그럼 인문학을 통한 삶의 변화란 어떤 것일까? 그 변화는 먼저 우리의 주변 환경에 대한 관심과 이웃에 대한 배려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본다.
시민 각자가 자신의 양심에 따라 법을 지키고 이웃을 위해 한발씩만 양보 한다면 우리 제주시는 지금보다 훨씬 깨끗하고 살기 좋은 도시가 될 것이다. 아무쪼록 이번 ‘제주시 시민인문학’을 통해 인생의 소중한 가치와 공존사회의 지혜를 배우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 제주의 미래가치를 찾아 떠나는 길에 시민들의 관심과 동참을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