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가 소가족.고령화 가속
농업포기와 전업 등으로 제주도내 농가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령화와 더불어 소가족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 농림어업총조사(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제주지역 농가는 3만3491가구로 5년 전(2010년)에 비해 11.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인구는 9만3416명으로 18.4% 감소했다.
이 기간 전국적으로 농가수가 7.5%, 인구는 16.1%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감소율을 나타냈다.
이 같은 감소원인은 고령화와 더불어 각종 개발 등으로 영농을 포기하거나 전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 보면 65세 이상 농가인구는 2만3957명으로 전체 25.6%를 차지했다. 5년 전에 비해 비중이 5.1%포인트 확대됐다. 또 70세 이상 인구는 1만6078명으로 전체 17.2%를 기록했다. 5년 전에 비해 비중이 4.3%포인트 늘었다.
농가의 평균 가구원수는 2.8명으로 5년 전에 견줘 0.2명 줄었다. 특히 ‘나홀로 농가’(1인가구)는 4186가구로 전체 12.5%, 2인 가구는 1만3578가구로 40.5%를 각각 차지했다. 5년 전에 비해 비중이 각각 1.4%포인트, 6.8%포인트 확대됐다.
어가는 농가보다 더욱 심각했다. 지난해 기준 도내 어가수는 4120가구로 5년 전에 비해 23.6% 줄었고, 어가인구는 9897명으로 32.1% 감소했다.
연령별 어가인구를 보면 65세 이상이 34.7%를 차지했다. 5년 전 대비 비중이 10.4%포인트 증가, 고령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다. 가구원수는 평균 2.4명으로 0.3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임가는 961가구로 20.1% 줄었고, 인구는 2718명으로 2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원수는 평균 2.8명으로 5년 전에 비해 0.3명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