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의 날과 환상 자전거길의 오해

2016-04-25     김양훈

지난 4월22일은 여섯 번째 맞이하는 자전거의 날이다. 전 국민의자전거타기를 활성화하고, 자전거이용자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2010년6월29일에 제정된 기념일이다.

이에 맞춰 제주에서도 매년 자전거이용활성화를 위한 자전거타기 캠페인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는 4대강·국토종주와 함께 중앙정부의 자전거이용활성화를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일주도로와 해안도로, 마을안길 등을 연결해 제주를 일주할 수 있는 234㎞의 제주환상자전거길이 지난해 11월7일 개통했다.

그러나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자전거이용의 불편함 때문에 환상자전거길의 ‘환상’이라는 단어로 많은 오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제주의 환상자전거길의 환상은 고리처럼 동그랗게 생긴 모양이라 해 환상(環狀)이다. 일부 인터넷에 올라온 이야기를 보면 도대체 뭐가 환상인가, 환상이라는 글자를 왜 붙였는지 모르겠다 라는 이야기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가라는 생각을 해본다.

두 번째는 제주환상자전거길에 그어져 있는 블루라인이다. 자전거도로는 자전거만 통행할 수 있는 자전거전용도로와, 자전거·보행자가 통행할 수 있는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 차도의 일정부분을 자전거만 통행하도록 차도와 구분한 자전거전용차로, 그리고 1일교통량이 2000대 미만인 도로에서는 자전거와 다른 차가 상호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하는 자전거 우선도로가 있다.

제주환상자전거길은 자전거 마니아들에게 제주만의 특색 있고 아름다운 곳을 안내하기 위해 일주도로와 해안도로, 마을안길 등 올레 길과 같이 다양한 체험의 공간으로 안내하기 위해 수차례의 현장답사와 논의 등을 거쳐 이뤄졌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그리고 제주환상자전거길이 상가 주변이나 해안도로변 불법주차, 농·수산물 수확기에 건조공간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많은데, 단속이나 지도에는 한계가 있다. 렌터카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이나 지역주민들의 자전거도로에 대한 불법주차나 농·수산물 건조장소로의 활용을 자제해 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