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미술관 청년작가들을 응원한다”

ICC JEJU·제주현대미술관 청년작가전 개최

2016-04-20     오수진 기자

전시 기회가 중견작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제주지역 청년작가들을 응원하기 위해 도내 미술관들이 팔을 걷어 붙였다.

최근 (주)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대표이사 손정미) 내 ICC JEJU 갤러리는 올해 첫 전시 ‘희망(希望)’에 이어 두 번째 전시 ‘이면(裏面)’을 지난 11일부터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올해 ICC JEJU가 청년작가들에게 전시기회를 제공하고 자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도내 거주 신진작가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한 결과물이다.

‘이면’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갖고 진행되는 이번 전시작의 주인공은 박준석 씨와 홍다슬 씨다. 이들은 같은 대학, 대학원 선후배이자 스승과 제자 사이지만, 색감부터 스타일까지 전혀 달라 보는 이들로부터 특별한 여운을 남긴다.

박주우 씨는 폐기된 이동수단을 통해 시간의 유한함과 인간의 이기심을 그린다. 길을 걷다 우연히 보게 된 버려진 낡은 오토바이 한 대를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어 캔버스에 그려 넣는 것이 그의 작업 방식이다.

다수의 수상경력이 있는 홍다슬 씨는 달동네 풍경 속에 담겨 있는 소박한 인간의 삶을 화폭에 담아낸다. 그는 소박한 공간이지만 밝고 잔잔한 컬러로 ‘달동네의 희망’을 전하고 싶었다고 전한다.

한편 다음 달 3일부터 오는 7월 1일까지 제주현대미술관에서는 제주청년작가 20인을 모아 ‘제주를 비추다’라는 주제로 단체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현실과 이상의 경계에서 꿈을 그려내는 강은정, 보이는 듯 보이지 않는 듯 공간을 공감하고 연구하는 강태환, 파도라는 소재로 감정을 표현하는 김동원 등 20여 명의 청년작가들의 대표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청년작가전시에 참여하는 이들이 현대미술관 및 저지예술인마을 내 생활공간에서 다양한 이미지와 소재로 예술적 소통을 꾀할 예정이라 더욱 기대된다.

현대미술관 관계자는 “예술가로서의 철학이 담긴 창의적인 작품을 볼 수 있는 뜻 깊은 자리로 신선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