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마유’로 세계 화장품 시장 공략
농업법인 (주)비케이수, 중국 이어 미국·유럽시장 진출 채비
마유와 감귤박을 활용해 만든 스킨케어 제품을 개발, 세계 4위 쇼핑몰인 중국의 ‘징동닷컴’을 통한 온라인 판매는 물론 미국과 유럽까지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기업이 있어 주목된다.
100% 제주산 마유를 폐기물인 감귤박으로 정제해 친환경 스킨케어 제품을 만들고 있는 농업회사법인 (주)비케이수(대표 김기범) 이야기다.
(주)비케이수는 현재 제주 마유를 이용한 크림, 젤스킨, 올인원로션, 바디로션, 멀티밤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 내고 있다. 김기범 대표는 “100% 제주산 마유와 함께 용암해수를 사용, 미네랄이 풍부해 피부를 촉촉하고 생기 있게 정돈해주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이들 제품은 현재 온라인 쇼핑몰인 징동닷컴을 통해 중국 전역에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또 롯데면세점에도 입점해 중국 관광객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국 약국에도 유통을 시작했고, 미국과 유럽 등 다양한 수출루트를 확보 중에 있다.
최근에는 제주테크노파크가 주관하는 ‘경제협력권산업육성사업’ 지원기업에 선정돼 글고벌 경쟁력을 갖춘 유망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데는 김 대표만의 확고한 원칙이 있었기 때문이다. 친환경 적이면서 자극적인 화학원료를 줄인 제품을 만들겠다는 것.
(주)비케이수는 현재 4개의 특허를 출원했고, 이 가운데 1개는 현재 특허등록 중이다. 또 4개의 상표등록과 3개의 상표 출원 등 지식재산권을 확보, 경쟁력을 점차 키워나가고 있다.
김 대표가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 것은 특별한 사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포피 피부염으로 아파하는 딸아이를 위해 보습에 좋은 천연 제품을 만들기 시작하면서다. 그래서 서울에 거주하다 청정 제주로 내려와 정착하기에 이르렀다.
그가 본격적인 사업계획을 잡아간 것은 3년 전이다. 서귀포시 창업아이디어 공모전 입상과 서귀포시청 창업스튜디오에 입주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사업 초기에는 운영자금 확보와 효율적인 자금운용에 어려움이 따랐다”며 “특히 판로개척을 위해 바이어 및 소비자들의 반응을 기다리며 마케팅 방향을 잡아가는데 애로가 많았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어느 순간 마유크림의 인기를 끌면서 비슷한 제품들이 곳곳에서 출시되며 가격경쟁이 이뤄지더니, 품질보다는 가격에 치중하는 시장이 형성돼 버렸다”며 그간의 맘고생을 털어놨다.
김 대표는 “기업부설연구소 설립을 마치고 제주산 마유를 친환경적으로 정제하는 방법을 시스템화해 기능과 효능이 한 단계 더 뛰어난 감귤마유을 만들 계획”이라며 “상품수도 10종으로 늘려 시장에서 요구하는 제품과 가격을 맞춰 나가려 한다”고 알찬 향후 사업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피부가 예민한 딸아이를 생각하며 손상되고 지친 피부에 영양과 탄력을 보충해주는 제품, 무늬만 천연화장품이 아닌 피부 건강을 생각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