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흉기 피살 여성 20대 불법 체류 중국인
2016-04-18 김동은 기자
속보=서귀포시 임야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본지 15일자 4면 보도)된 여성이 20대 불법 체류 중국인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귀포경찰서는 피해 여성에 대한 신원이 불법 체류 중국인 A(23·여)씨로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해 10월 7일 무사증으로 제주에 입국한 뒤 30일이 지난 이후 불법 체류하며 일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탐문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숨진 여성을 알고 있다는 제보자의 결정적인 제보를 받고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시신에서 채취한 지문과 일치하는 실종자가 일단 없는 데다 입고 있던 옷에 중국 상표가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여성이 외국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해 왔다.
A씨는 163cm 가량의 키에 발견 당시 상의는 줄무늬 니트, 하의는 청색 치마와 쫄바지에 검은색 부츠(235mm)를 신고 있었다.
밝은 갈색의 곱슬머리를 한 머리 부분은 흙에 덮혀 있었고, 사망 시점을 알기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부패한 상태였다.
시신을 부검한 결과 몸에는 예리한 흉기에 찔린 것으로 추정되는 상처가 6곳 있었다. 직접적인 사인은 목에 난 상처로 드러났다.
경찰은 숨진 여성의 신원이 파악됨에 따라 용의 선상에 오를 만한 주변 인물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는 등 용의자 특정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A씨는 지난 13일 낮 12시께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의 한 임야에서 50대 남성 고사리 채취객에 의해 발견됐다.